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김성근/야구 스타일 (문단 편집) ==== 옹호론 ==== 엄밀히 따지면 위장오더는 반칙이 아니다. 미리 슬쩍 떠보고 유리한 라인업으로 제출하는 게 좀 치사해서 그렇지, 규정에 이를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조항은 없다. MLB에서는 위장오더 논란이 잘 일어나지 않는 이유가, 동양야구에서 선발예고제가 시행되기 전부터 어지간하면 전날 예고한 대로 선발을 내는, 실질적 선발예고제인 관습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며, 무엇보다 이도 전략의 일부이며 '''반칙이 아니기 때문이다.''' 위장선발도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는 선발예고를 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 그러나 보통 감독이 왠만하면 누가 선발로 나올지는 예고는 해주고 있지만 만약 포스트 시즌 같이 신경전이 날 경우 안 알려주는 경우가 있다. 내일 누구 낼 거라는 식으로 인터뷰를 해서 예고하는데, 여기서 입 다물어도 아무도 뭐라 하는 사람 없고 여기서 일부러 예고한 선발과 다른 투수를 내기도 한다. 이는 오히려 변칙전략의 일종으로 평가되지 비열하다고는 아무도 하지 않는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다음날 선발로 나올 선수는 지금 쓸 수 있는 투수 중 가장 잘 던지는 투수다. 가장 잘 던지는 투수 대신 다른 투수를 낸다는 것은 의외성을 위해 실력이 떨어지는 카드를 이용한다는 이야기이고 다른 선수들의 휴식 일정도 꼬이는 셈이니 뒤는 볼 것 없고 이 한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에야 그다지 득 될 게 없다.] 당장 2020년에도 포스트시즌에서 휴스턴을 상대로 양키스가 위장선발을 냈는데, 결국 기책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평가이지 그래서 '''위장선발을 사용한다고 욕 먹진 않는다.''' 초창기 야구에는 타순이란 게 없었고 해당 이닝에 출루하지 않은 타자는 아무나 타석에 설 수 있었는데, 경기 진행 중 하도 좌우놀이를 해대다 보니 기록이 미비하던 시절 출루했다가 아웃된 놈이 또 타석에 스리슬쩍 서기도 하고 감독이나 기록원도 헷갈리는 등 경기진행에 지장을 줄 정도였기 때문에 어느정도 정리를 위해서 18세기 말에 생겨난 것이 배팅 오더다. 타순을 정해놓는 것 자체가 게임진행의 편의를 위해서 생겨난 룰이지 스포츠맨십을 위해서 생겨난 룰이 아니다. 일본의 아테우마 오더라고 불리는 이중오더 또한 날이 갈수록 빡빡해지는 로스터로 인해 대주자, 대타로 쓸 수 있는 선수를 위장오더로 쓰는 행위가 비효율적이라 자연스럽게 안 하게 된거지, 스포츠맨십과는 별 상관없다. 세리그 파리그의 선발예고제 또한 관중몰이를 위해서 하게 된 거다. 세리그는 2012년에 선발예고제를 실시했는데 아테우마오더는 이미 00년대 중반쯤부터 멸종한 상태였다. 빈볼과 관련해서 미국 야구는 오히려 몸에 바짝 붙는 위협구나 빈볼에 관대하다. 미국은 마초이즘을 상당히 좋아하는 경향이 있고 명분없는 고의 빈볼[* 홈런 후 상당히 오버액션하며 들어오거나 상대팀을 향해 어그로를 바짝 끌어올리는 올드 스쿨파 혹은 메이저리그 데뷔 타자에게 일부러 고의 빈볼을 던지는 투수들이 대표적인 사례다.]에도 칭찬을 많이 한다. 과거 돈 드라이스데일은 고의사구 4개 던지는 투구수를 아끼기 위해 그냥 몸에 하나 던져 맞춰버리는 플레이를 즐겼고, 로저 클레멘스는 마이크 피아자가 자신의 공을 잘 친다는 이유로 피아자가 나오면 대놓고 몸에 맞춰댔다. 그러나 온화한 성격의 피아자는 싸움이 싫고 보복구가 또 날아올 것을 두려워해 클레멘스에게 덤비지 못했는데, 당시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이런 피아자를 조롱했고 그게 대놓고 언론에 실릴 정도로 여론은 피아자를 쫄보라고 놀려대는 쪽이었다. 이런 경향은 최근에도 이어져 노아 신더가드가 주저없이 머리에 위협구를 날리자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배짱있는 놈이라고 칭찬했고, 여튼 MLB에선 명분따위 없어도 위협구와 빈볼은 작게는 1루 진루부터 크게는 타자가 달려들어서 개패듯이 두드려 맞을수도 있는 리스크를 지고서라도 타자가 타석에 바싹 붙는 것을 막고 자신의 존을 확보하기 위해 던지는 엄연한 승부의 수단이며, 타자는 타자대로 싫으면 피할 수도 있고, 맞아서 출루를 하는 선택도 가능하며[* 실제로 대놓고 노린 공이 아님에도 타자가 슬쩍 몸을 갖다대서 출루하는 것도 종종 있는 플레이다. 타자도 위협구나 빈볼을 단순히 비매너가 아니라 전략의 일부로서 받아들이고 이를 이용하는 것.] 다 집어치우고 다신 나에게 위협구를 던지지 못하도록 주먹으로 참교육을 해 줄 수도 있는[* 실제로 일본프로야구에서 우즈를 비롯 몇몇 용병들은 위협구가 날아오면 일부러 크게 화를 내서 마운드로 달려가 죽빵을 갈기는 식으로 대응했고, 이러면 일본인 투수들은 주먹맛이 무서워 함부로 몸쪽 승부를 할 수가 없고 타자는 치기 좋은 코스의 공을 받아낼 수 있었다. 경기 외의 폭력마저도 전략의 일부에 해당하는 것.], 양측에게 다 리스크와 리턴이 존재하는 시합의 일부다. 이런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기술인 빈볼과 위협구를 적절히 잘 사용하는 것은 명분따위 없어도 칭찬을 들을 만한 일이고 실제로 듣는다. 야구는 대놓고 심판의 눈을 속이는 프레이밍 같은 플레이가 기술로서 인정받을 정도로 걸리지만 않으면 무엇을 해도 좋다는 정신이 지배하는, 스포츠맨십과는 100만 광년쯤 거리가 있는 스포츠다. 이는 야구의 탄생 배경과도 관계가 있는데, 역사적으로 유럽의 마을과 마을, 도시와 도시간의 다툼을 대리하는 성격을 띄게 되다 보니 하다가 죽는 사람도 나오고 해서 감정이 격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스포츠맨십을 엄격히 강조할 필요가 있던 축구와는 달리, 야구는 놀이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심판도 속을 만한 창의적인 플레이라면 재미있으니 OK였던 것. 또한 거친 미개척 대륙의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도 괜찮다, 속이는 놈이 나쁜 게 아니라 당하는 놈이 바보라는 신대륙의 정서가 겹치게 되니 이렇게 스포츠맨십을 우습게 여기는 스포츠로 완성되었고, 그것이 야구의 독특한 매력이 된 것. 실제로 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도 괜찮다', '속이는 놈이 아니라 당하는 놈이 바보다' 라는 정서는 미국을 지배하는 근본 정서 중 하나라 야구 외에도 농구나 미식축구 등 미국 태생의 스포츠는 거의 다 이렇다. 파울을 '해서는 안 되는 비신사적 행위'로 여기는 축구와는 달리 농구나 야구는 반칙도 '대가만 치루면 얼마든지 해도 되는 게임의 일부' 로 여기는 것이다. 농구 같은 거 보면 상대방의 결정적 찬스를 막기 위해서는 파울도 거침없이 하고, '파울 한 개와 교환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 등 이러한 반칙조차 게임의 일부로서 취급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에서 금지약물이 한국이나 일본보다도 더 성행하고, 약물 복용자들도 얼마든지 영구결번과 명예의 전당 등 명예와 존경을 얻는 것도 이러한 정서가 영향을 끼친다. 약물도 일단 안 걸리면 그만이고, 걸리더라도 출장정지나 벌금 등 처벌로서 '대가를 치루면 얼마든지 해도 되는' 행위이기 때문인 것. 그런 야구에서 스포츠맨십을 중히 여기는 행위는 사무라이 정신을 야구에 대입한 일본의 '야구도'에서 온 것인데, 일본식 스몰볼 하는 일본 출신의 감독이 가장 미국적인 야구를 하고 있고 그가 일본에서 와서 싫고 일본식 야구를 해서 싫다는 양반들이 정작 본인들이 일본식 야구도에 경도되어 김성근이 하는 미국야구의 근본 정신을 비신사적이라며 조롱하고 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훈련 염탐은 시대상을 감안하면 충분히 데이터 야구가 맞다. 지금이야 방구석에서 유튜브로도 불펜피칭 영상을 볼 수 있어서 일반인들도 클릭 몇번으로 접할 수 있는 데이터지만 데이터는 커녕 프로야구가 생기기도 전인 당시로서는 저정도만 되어도 고급 데이터로 저런 상황에서 나름 초창기 데이터야구의 터를 닦은 감독이고 한국에서 저런 데이터마이닝(?)을 한 감독이 이전에 별로 없었음을 고려할 때 최소한 한국내에서는 창시자라고 해도 무방하고 김성근 본인의 말은 맞다. 다만 문제는 김성근이 선도한 40년전 데이터야구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통계와 흔히 생각하는 머니볼에 나오는 세이버를 이용한 00~10년대의 데이터야구와는 꽤 차이가 있고 김성근은 10년대 들어서까지 저 수준을 벗어나질 못해서 뒤쳐져서 그렇지 선구자는 맞긴 맞다. 프로야구 감독 시절에는 매일 경기를 하면서 전력이 사실상 다 노출된 상황이라 몰래 훈련을 살펴볼 필요는 없었지만, 김성근은 상대팀의 선발 투수를 미리 알아내기 위해 야구장에 몰래 사람을 미리 보내 누가 일찍 출근해서 몸을 풀고 있는지를 알아내곤 했다. 동시에 자신의 팀은 수시로 위장오더, 이중오더를 써서 상대팀을 기만하곤 했다. 김성근은 이런 사실들을 수치스럽게 생각하긴 커녕 자서전과 강연에서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말하곤 했다. 당시 세이버는 존재하지도 않았고, OPS가 뭔지도 잘 모르며 대충 이름값으로 1번부터 4번 적어서 내던 시절에 전력분석팀은 없었기에 상대 투수 주력 구종이나 훈련방법을 통해 플레이스타일 정도만 알아내서 저격용 라인업만 낼 수 있어도 꽤 질좋은 데이터였다. 근본적으로 야구는 타자가 공을 못 치게 기만하기 위해 공에 변화를 주며 디셉션을 넣는 투수들과 주자는 그런 투수로 부터 도루로 한 베이스 더 훔쳐내고 포수는 프레이밍이란 기술을 통해 심판의 눈을 속여서 벗어난 공을 스트라이크로 만드는 게임이다. 대표적으로 부정투구 그 자체를 심리전으로 몰고간 게일로드 페리 등. 부정투구는 치사해서가 아니라, 선수가 맞고 죽는 바람에 금지된 것이다. 그러나 야구의 근본이 속고 속이는 것이고 현재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2010년대 후반부터 파인타르 논란이 불거지고 대놓고 이물질을 발라대고 있지만, 그래서 커리어가 박살난 선수가 어디 있는가? 콜, 기쿠치, 다르빗슈 누구 하나 벌금 한 푼이라도 냈는가? 2021년 사무국의 방침은 앞으로 너무 대놓고 하지 마라 정도이지 아예 찍어 바르는 장면이 TV중계에 찍히는 명백한 증거가 있어도 아무도 적발하지 않았다. 야구의 근본국인 미국이기에 이 야구의 근본 정신을 무시할 수 없어서, 상대팀이 직접 항의하지 않는 이상 심판진은 멋대로 개입할 수 없는 것이다. 그 유명한 레전드 투수 로저 클레멘스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도핑논란으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확률도 매우 적어질 정도로 비판받고 있는데, 결국 이 둘도 커리어가 작살나지 않았고 둘 다 고액 계약을 다 받아먹고 정상적으로 은퇴했다. '''걸리지만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걸리면 다 니 책임이다''' 는 예나 지금이나 야구의 근본 정신이 맞다. 엄연히 반칙인 부정투구조차 이러한데, 훈련 염탐이나 위장선발, 위장오더는 상대방의 양심에 맡기는 행위이기 때문에 비매너 행위이지만, '''반칙조차 아니다.''' 결국 김성근이 야구 내적으로 잘못한 건 없다. 문제라면 이런 것을 언론에 흘려 상대팀을 흔드는 장외전술을 이용했다는 점인데, 사실 이것도 치사하긴 하지만 반칙이 아닌 이상 잘못은 없긴 하다. 당하는 입장에서야 열받고,이렇게 반칙은 아닌 선을 아슬아슬하게 지켜가며 얄미운 비매너 플레이를 했기에 상대편에게 짜증나는 감독인 것이고, 결국 진짜로 해서는 안될 선을 넘지는 않았기에 수많은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감독직을 맡을 수 있었으며 그래서 이렇게 긴 항목이 만들어진 것이지만.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